2013년 베스트 10

1. 일대종사, 동사서독 리덕스 – 왕가위

3.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 홍상수, 사랑에 빠진 것처럼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5.호수의 이방인 -알랭 기로디

6.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난니 모레띠

7. 테이크 쉘터 – 제프 니콜스 8. 홀리 모터스 – 레오스 카락스

9. 파우스트 – 알렉산더 소쿠로프

10. 프라미스드 랜드 – 구스 반 산트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에는 자신을  거짓으로 위장하고 하나의 프레임안에 등장인물들이 모두 들어오는 장면들이 있다. 홍상수는 그 인간들의 내면을 유머로 조롱하는데 동시에 눈물겹다. 그리고 같은 순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거짓으로 위장된 인간들을 통해 가장 따뜻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올해 본 가장 인상적인 씬들이며 영화속에서 저 두 쇼트들을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에서는 이상하게 대사들의 클로즈업이 느껴진다. 인물들의 대화에서 클로즈업과 팬과 같은 카메라의 물리적 작용아니라 관객의 심상속에서 그것이 실현된다. 이것이 무엇으로 부터 발생하는건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다.

 

파리의 허름한 brady 극장에서 본 알랭 기로디의 호수의 이방인은 충격적이며 아름다운 써스펜스로 가득하다. 영화가 우리의 예측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섬짓하지만 그 욕망이 우리의 내면이라는 점에서 영화는 섬광처럼 빛난다. 아마 자막이 있었다면 더 높은 순위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10위는 변호인들 보려다가 보게된 2013년 12월 31일의 영화. 프라미스드 랜드가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구스 반 산트는 맷 데이먼에게 무한애정을 갖고 있는것이 틀림없다. 전선에 앉아서 멀리 맷데이먼을 바라보는 새의 쇼트처럼 산트의 그를 향한 시선이 영화에 가득하다. 그 점이 좋아서 리스트에서 뺄 수가 없었다.

 

2013년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는 그래비티와 설국열차. 그래도 그래비티에선 그녀의 죄의식이 다시 찾아와서 그녀를 용서하는 인상적인 씬이 있었다지만 설국열차는 정말 봉준호의 창작의 밑바닥을 경험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소식에 의하면 2014년은 다큐멘타리의 해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