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z

이 영화는 고전적인 영화의 형식을 빌어와서 이야기를 이상하게 뒤집어 놓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퍼시포셋의 Z를 향한 열정은 실은 그의 가족사로 시작하는 열등감, 결핍으로 기인한것이다. 그의 탐험에 대한 성취감과 욕망을 제임스그레이는 한걸음 떨어져서 아마존의 풍광을 통해 순수한 이상향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이 너무 아름다워서 퍼시포셋의 신념을 순수하다 믿고싶어진다. 그 다음 그 환상을 영화속의 흡사 ‘나쁜놈’인 메레이를 통해 깨드려주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이상한 경험을 한다. 영화속에서 머레이가 하는 말들은 대부분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말이 거짓이라 믿고 싶어진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퍼시포셋이 버린 머레이가 살아돌아왔을때 우리는 주인공과 함께 난처해져버린다. 순수한 신념과 결핍의 욕망이라는 그 틈. 그 차이는 얼마나 다른것일까? 퍼시포셋은 정말 정의로운가? 그 질문을 한 다음 영화는 차원을 넘은것 같은 영혼의 밤으로 우릴 데려간다. 그 자리에서 결국 세상의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찾고자 하던 신념도 발견할수 없었던 퍼시포셋을 데려가서 그의 영혼을 치유해준다.

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모두를 버려야했던 그에게 안식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이 점이 이 영화를 아름답게 한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특히 마지막 거울속으로 들어가는 부인 니나포셋의 라스트 씬은 올해본 최고의 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