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봉준호는 자본주의 계급사회에서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에 맞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헐리우드 진출을 위해 놀랍도록 영화적 관습과 상투성으로 가득한 영화를 만들었다. 반복되는 열차칸만큼 반복되는 설교의 지루함. 열차를 통과하기 위한 사지절단의 잔혹함은 실은 계급 투쟁의 결과물이 아니라 영화의 지루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일뿐이다. 많은 감독들이 유명세를 떨치면 헐리우드로 진출한다. 그런다음 거기서 그들의 필모그래피중 가장 나쁜 영화를 만드는걸 무수히 목격했다. 그리고 그 중에 봉준호의 설국열차가 가장 나쁘다.